내 안의 1%가 기적을 만든다
실패를 딛고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뤄낸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
기적은 누가 만드는가. 명석한 두뇌로 외국어에 능통하고 박사 학위를 몇 개씩 거느리는 사람? 탄탄한 집안 배경에 화려한 인맥까지 갖춰 무슨 일을 하든 막힘이 없어 보이는 사람? 물론 그렇게 유능하고 운도 따라주는 사람들은 대체로 성공한다. 그러니 누구도 그것을 두고 기적이라 말하지는 않는다. 이에 반해 기적을 이루리라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사람들,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일에 도전해, 보란 듯이 놀라운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 우리는 그런 것을 기적이라 말한다.
그렇다. 그들이라고 머리에 뿔이 났거나 대단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그저 남들보다는 조금 더 인생을 고민하며 살았고,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끊임없는 유혹에 순응한 사람일 뿐이다. 유혹도 이런 종류의 유혹이라면 못이기는 척 당해보는 것도 멋지지 않은가.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도 어떻게 보면 특별할 것도 없고, 또 어떻게 보면 별로 잘난 구석도 없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떻게 암담한 현실을 극복하고 기적같이 재기에 성공하였을까? 이 책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사람들의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추적하면서, 그들이 기어이 기적 같은 성공을 만들어낸 특별한 비밀을 밝혀낼 것이다.
당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5단계 기적 방정식
이 책의 미덕 중 하나는 저자 자신이 '용장 위에 덕장, 덕장 위에 현장(現場) 있다'는 원칙하에 눈으로 직접 보고, 코로 직접 냄새를 맡아보며, 손으로 직접 붙잡아본 사실들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기적을 이룬 사람들을 직접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그들이 모두 동일한 과정을 거쳤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바로 이‘기적 방정식’이다. 저자가 발견한 5단계 기적 방정식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이렇다.
(주)남이섬의 강우현 대표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기적 방정식 1단계‘위기의 땅’에서는 남이섬이 엄청난 부채의 무게로 소양강 속으로 빠져들기 직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이 책이 찾고자 하는 기적은 실제로 이처럼 기가 막히는 상황을 직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불가능한 일, 제 정신으로는 절대로 헤쳐 나갈 수 없는 난제……. 저자는 그런 혹독한 현실과 마주칠 때 비로소 기적을 잉태하기 위한 시동이 걸린다고 말한다.
이어서 서두칠 전 한국전기초자 사장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위기를 만난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주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졌는지에 대해 들려준다. 다시 말해 마음을 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자신과 동화시켜 기적을 만드는 대열에 동참시키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것이 기적을 향한 두 번째 단계인‘마음 주기’이다.
그런데 이 때부터 기적의 주인공들은 신기한 일을 만나게 된다. 그냥 버리고, 그냥 주었을 뿐인데 이것이 놀라울 정도의 새끼를 치며 도리어 많은 것을 가져오는 것이다. 이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한때 패배감으로 괴로워했던‘나’는 사라지고 없다. 소심하고 두려워하던 모습 역시 사라져 가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왠지 기분이 좋고 신바람이 나기 시작한다. 게다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까닭도 없이 술술 풀려나간다. 이게 웬일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기적을 만드는 세 번째 단계인‘다수의 호응’이 요술을 부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기적 방정식 3단계‘다수의 호응’: 정문술 미래산업 창업주를 중심으로)
그렇게 한참 지나다보면 주는 것과 받는 것이 뒤섞여서 무엇이 무엇인지, 실체도 보이지 않게 된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모두 한 덩어리가 되어 신명나게 휘돌게 된다. 마치 휘모리장단에 맞춰 상모를 돌리는 농악대처럼 말이다. 신명.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천둥과도 같은 힘. 기적 방정식 네 번째 단계인‘신명’은 히딩크 감독과 2002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을 중심으로 박진감 있게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 기적이다.‘위기의 땅’에서 출발하여‘마음 주기’와‘다수의 호응’을 거쳐‘신명’이 만들어지면, 이 때부터 뭔가 되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되어가는 정도에 속도까지 붙는다. 기적 만들기의 최종 단계인‘기적’이 드디어 그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것이다. 기적 방정식의 다섯 번째 단계‘기적의 탄생’에서는 불굴의 의지로 기적을 탄생시킨 (주)놀부 김순진 회장을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저자가 가슴으로 쓴 재기(再起)의 기록
이 책의 저자는 감옥에 갔다 왔다. 조금은 억울하게, 조금은 수긍하기 힘든 선거법에 얽혀서였다고 했다. 감옥생활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그 파장은 지긋지긋하게 길었다고 고백했다. 이 대목에서 잠시 회한에 젖은 듯 머뭇거리던 저자는 이내 담담한 목소리로 그 이후 끝 모를 위기의 시간을 딛고 다시 비상(飛翔)하기 위해 기적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평범한 성공으로는 감옥 이후 잃어버린 12년을 보상받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덧붙이면서…….
그렇게 이 책은 시작되었지만, 그는 이 책을 통해 판에 박힌 성공의 공식만을 전하고 있지 않다. 기적 같은 성공은 언뜻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가 그토록 갈망했고 실패와 좌절로 힘겨워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슴으로 들려주길 바랐던‘기적’은 단순히 남들에게 이름을 떨치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는 식의 전형적인 성공이 아니다. 어느 날 갑자기 로또처럼 다가오는 성공은 더더욱 아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기적을 찾아 나섰던 그는 이제 자신만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다시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하고 있다. 꿈을 이룬 뒤 다시 망하지 않기 위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그리고 설사 아무도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자존심, 버림으로써 영원히 얻는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서 말이다. 기적을 찾아 나선 그의 여정은 마침내 한 편의 성인들을 위한 성장소설처럼 진정한 성공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