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사십부터
불혹(不惑)에 다가온 참신한 유혹(誘惑), 『인생은 사십부터』
1932년 미국 대공황 시기에 출간되어 극심한 경제적 불황과 사회적 혼란을 온몸으로 겪고 있던 중년의 세대에게, <인생은 사십부터 시작된다.>는 새로운 삶의 메시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화제가 된 책 『인생은 사십부터』(원제: Life begins at forty)가 사이 출판사에서 국내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었다.
우리가 지금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인생은 사십부터>라는 말은 바로 이 책 제목 에서 유래된 것이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이 책의 제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기를 뛰어넘어서까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세계적 유행어>가 되었다. 최근까지도 이 책의 제목은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제목으로 차용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저널리즘 학자이자 컬럼비아 대학 교수가 쓴 <중년학의 고전>
이 책의 저자인 월터 B. 피트킨은 미국을 대표하는 100인의 심리학자에 속하며, 또한 저널리즘 학자로 1912년부터 1943년까지 컬럼비아 대학 저널리즘 학과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이 컬럼비아 대학에서 일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해온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 출간하였다. 그의 강의를 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요청에 의해 한 권으로 탄생하게 된 이 책은 중년의 세대에게, 극심한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는 혼란의 시기에는 <새로운 삶의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들려주고 있다.
저자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은 7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적용될 수 있을 정도로 중년의 삶에 대한 심오한 통찰력과 깊이 있는 분석이 담겨 있다. 동시에 이미 그 당시에 고령화 사회, 저출산, 인구 감소 등을 예측하는 등 시대를 초월하여 중년들에게 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중년학의 시초>라고 볼 수 있다.
경제 불황의 시기에 출간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Publishers Weekly》 집계 1933년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 1934년 2위
이 책이 처음 출간된 1932년은 미국이 1929년에 시작된 사상 최대의 대공황을 겪고 있던 시기로, 기업도산, 대량해고와 폭발적인 실업자 증가, 생산위축, 물가폭락, 장기 불황 등으로 사람들이 그 여파와 후유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이와 같은 급변하는 환경 등이 지금의 한국 상황과 유사했던 당시에,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면서 1933년 《Publishers Weekly》 집계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1934년에는 2위에 오르면서 1938년까지 5년 동안 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1933년 당시 논픽션 2위는 스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였고, 1934년 논픽션 1위는 알렉산더 울코트의 『While Rome burns』였다.) 또한 1935년에는 동명의 제목으로, 조지 마셜 감독에 의해 윌 로저스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하는 등 그 영향력을 오랫동안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