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 50가지
더 불량해진 나라, 흔들리는 제국, 미국에 대한 보고서
-화장을 지운 21세기 미국의 속살을 파헤친 생생 현장리포트
한국인에게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다.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제도와 현상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전범이었다. 한국은 개화기 이후 미국의 선진문물로 단기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며 미국에 대한 짝사랑은 커져만 갔다.
미국 연방국토안보부가 발표한 2006년 비이민자 입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94만2341명으로 멕시코,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았다. 21세기에 접어든 오늘날도 여전히 한국인들에게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의 나라요, 희망을 주는 ‘꿈의 공장’으로 역할하고 있는 것이다.
아메리칸 드림은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주류 이데올로기다. 아메리칸 드림은 누구나 성공할 기회가 있으며, 누구나 자기 분야에서 열심히만 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선 누구나 꿈을 먹고 산다. 언젠가 나도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고, 열심히만 하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일까.
이 책은 이 같은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한편 겉으로는 세계 일등 국가를 자부하지만 속으로는 썩고 병든 ‘제국’에 대한 생생한 현장 보고서다.
돈이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썩은 정치와 양당제도, 기업, 부자들의 공공연한 탈세와 이권추구, 여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로 남아있는 인종차별문제, 엄청난 살인율과 심각한 빈부격차, 끊이지 않는 총기사고, 마약천국으로 불릴 만큼 광범위하게 퍼진 마리화나 흡연, 포르노비디오의 범람과 섹스중독, 일상화된 이혼과 가족의 해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지 못하는 의료보험과 날로 심각해지는 비만문제 등이 바로 오늘날 미국의 자화상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미국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세계 일류 국가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시각도 ‘미국은 한마디로 양아치 같은 나라’ 라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불편한 지식들
오늘날 미국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다. 지구상에서 미국을 견제할 세력은 없다. 그만큼 미국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렇게 세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미국이, 미국 정치가, 미국 경제가, 미국 사회가 거꾸로 돌아간다면? 아마 그 파장은 미국 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일파만파의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오늘날 미국이 겪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