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스물둘 1
명석한 두뇌와 숨막힐 듯 빼어난 외모로 모든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인 진우는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 유성의 후계자답지 않은 여리고 따뜻한 가슴을 지녔다. 하지만 우연히 친모의 죽음에 대한 비화를 엿듣고 충격에 사로잡힌 그는 비딱한 시선을 견지하며 하루하루를 방종하게 살아간다. 그런 무의미한 삶 앞에 어느 날 구원과도 같은 한 줄기 빛이 나타났는데...
청아하고 단정한 용모의 19살 소녀 수현. 어딘가 닮아 있는 서로의 모습에 본능처럼 이끌린 수현과 진우는 가슴 설레며, 조심스럽고 아기자기하게 사랑을 키워나가지만 험하고 얄궂은 세상은 순순히 그들을 내버려두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