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중섭이다
이 소설은 이중섭의 생애와 그의 위작을 그리는 자를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 살았던 그의 생애와는 달리 그의 사후 그가 그린 그림은 고가로 거래된다. 그런데 이중섭의 그림을 잘 아는 사람들에겐 위작으로 의심되는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한다. 시인 구상과 김광림은 그와 동향으로 그가 북한에서 그린 그림까지도 소상하게 아는 이들인데 구상 시인은 작고했고 김광림 시인은 아직 생존해 있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이 두 시인을 인터뷰해서 자료를 구했다. 그리고 물어물어 위작전문 화가를 만나 위작의 세계에 대한 자료를 얻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이 소설이다. 위작이 어떻게 탄생하는가에 대한 소상한 설명이 들어 있다. 또한 이중섭 뿐만 아니라 고가로 거래되는 화가들의 그림엔 다 위작이 있다고 한다. 그 사실은 다만 가려져 있었을 뿐인데 결국엔 차례로 드러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