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자기의 결심을 지켜줄 수호신이 몹시도 필요했다. 가슴에 몇 겹의 두꺼운 철판을 깔았지만, 그리움의 키는 그것보다도 훨씬 높아만갔다. 차라리 자기의 처지도 새까맣게 망각하고, 세상이라는 이 구질구레한 법칙의 삶도 전혀 알지 못하는 백치였으면... '
원광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대한민국 장애인문학상 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작가 홍지화의 장편소설.
사랑 부재의 현실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또 그런 사랑에 얼마만큼 리얼리티가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담았다.
장애인이라는 조건속에서, 때로는 세상앞에 한없이 작아지기도, 때로는 스스로 사랑앞에 비겁해지기도 하지만, 힘든 날들 속에서도 늘 진실한 사랑을 품어왔던 주인공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통해 저자는 이야기 한다.
마치 깨지기 쉬운 크리스탈 잔을 마른 행주로 잘 닦아 진열장에 소중히 모셔놓고 기분이 우울할 때면 한번씩 들여다 보는 것, 그래서 보고있으면 절로 가슴 한켠히 따뜻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의 사랑을 훼손시키지 않도록 늘 조심조심 간직하는 사랑에 대한 사람의 윤리를 지켜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스물 두살의 절망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작가의 희망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진정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한편이다.
1973년 전북 익산 출생.
1999년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02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 졸업.
1994년 「자유문학」에 장편소설 당선. 2년 동안 연재.
1997년 고려대학교 신문사 주최 <고대문학상> 소설부문 우수상 수상.
1999년 교육부 주관 <자랑스러운 졸업생>으로 선발, 청와대 오찬 참석.
2000년 카톨릭 인터넷사이트 굿뉴스 주최 <제1회 사이버소설 공모>에서 금상 수상.
2001년 11월 2일 대한민국 장애인 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수상.
대한매일신문 네티즌 칼럼니스트로 활동했으며
현 프리랜서로 동아닷컴, 조인스닷컴, 오마이뉴스 인터넷신문 기자로 맹활약 中.
작가의 말
꽃과 사슬
절망, 그 영원한 악의 꽃이여
우정, 혹은 사랑
죽음이 남긴 폐허
비밀과 진실 사이
겨울나비의 꿈
벼랑 끝에서 만난 사랑
이별 연습
체리향기
촛불처럼 타는 사랑
다시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