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 저자
- 박진석
- 출판사
- 시대의창
- 출판일
- 0000-00-00
- 등록일
- 2002-10-17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0
- 공급사
- 북큐브
- 지원기기
-
PC
프로그램 수동설치
뷰어프로그램 설치 안내
책소개
20년 동안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리면서도
끝끝내 살아남아 그 처절한 인생 역정을
우리 앞에 감동의 언어로 전하는 시인의 노래!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병에 걸려 온 몸의 자유를 빼앗긴 33살의 청년!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
과다생성된 칼슘이 몸안에 축적되어 온 몸을 돌로 만드는 참혹한 질병이다.
지은이는 이 병으로 7살 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절름발이'라고 놀림을 당할 정도로 눈에 띄게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그 병의 실체나 심각성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12살 무렵부터 몸 안의 석회가 살갗을 뚫고 몸 밖으로 뚫고 나오는가 하면 한 발짝도 걸을 수 없게 되면서 통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이후부터는 줄곤 자리에 누워 지내야 했다. 물론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몸 안의 석회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온 몸을 갉아먹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치료 방법도 없으며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런 과정에서 지은이는 '죽음의 악령'과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신병까지도 앓게 되었지만,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면서 끝내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독학으로 영어와 한문 공부를 하는가 하면 다방면의 독서와 시(詩) 습작에도 정성을 쏟았다. 또 컴퓨터도 열심히 익혔다. 3년 전부터는, 굳어버린 손에 볼펜을 끼고 컴퓨터 키보드를 한 자 한 자 눌러가며 인생기를 쓰기 시작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도 마침내 2년만에 초고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1년 가까이 그 원고를 다듬었다.
이 책에는, 짧으나마 행복했던 유년 시절, 다리를 절면서도 꿈만은 잃지 않았던 소년 시절, 죽음의 악령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 십대 후반부터 20대, 연탄 배달부와 청소부 등으로 묵묵히 일해온 아버지, 병원비 대느라 농사 품앗이, 식당 주방 보조 등 온갖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아들을 죽음으로부터 지켜준 어머니, 신앙을 갖게 되면서 겪은 마음의 변화,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힘이 되어준 사람들 이야기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섬뜩하게 펼쳐지고 있다.
저자는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받친다고 했다.
손가락까지 굳었지만 굳어버린 손에 볼펜을 끼고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완성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꿈 꿀수만 있다면 행복한 인생'이니 '아무리 참담한 현실에 처해 있을지라도 살아 있는 한 꿈을 버리지 말라'는 저자의 말은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신달자(시인, 명지전문대 문예창작과 교수)
저자소개
1968년 전북 순창에서 2남 1녀 가운데 막내로 태어났다.
다들 우량아라고 부러워할 만큼 건강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일곱 살 무렵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라는 희귀병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참담한 불행에 직면하였다. 칼슘이 과다생성되어 몸안에 쌓임으로써 온몸이 석회처럼 굳어지는 이 병은 그 당시로서는 치료 불가능한 절망적인 병이었다.
여덟 살 무렵부터 다리를 절다가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급기야 자리에서 일어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20여 년 동안 시나브로 죽어가는 육신을 보듬고 그 이해할 수 없는 절망에 울어야 했다.
'기적처럼 나을 수도 있다'는 한가닥 희미한 희망도 없이 '점점 죽어갈 수밖에 없다'는 확정된 절망 속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차라리 하루라도 빨리 죽어서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흔적도 없이 죽어가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마침내 자신의 이런 기막힌 인생을 기록하여,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양 손에 볼펜을 끼우고 컴퓨터 키보드를 한 자씩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24개월을 씨름하여 마침내 800여 매의 원고를 완성했다.
육신의 기능을 모조리 차압당한 채 죽어가는 시인이 마침내 절망을 삼켜버린 희망의 노래 하나를, 세상의 모든 고단한 인생 앞에 값진 선물로 남기게 된 것이다.
목차
제1부 내 어린 시절의 슬픔
건널 수 없는 강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
푸닥거리와 내 안의 깨우침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
나의 유년은 더 없이 맑게 빛났다
별명, 그리고 상처받은 영혼의 기도
엎친 데 덮친 '화상'
허물 벗기
점점 깊어지는 불행
마지막 소풍
나만의 밭을 갈다
졸업식, 그리고 차마 울지 못한 울음
과거로만 향하는 타임 머신에 갇히다
아버지의 초상, 엄마의 미소
저당잡힌 인생
생사의 기로에서 치른 6년 전쟁
제2부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전쟁, 그후, 끝없는 비상
아버지, 우리 아버지
죽음에서 다시 건져낸 자아
새로운 도전, 그리고 스물 둘의 햇살
정면 승부, 그리고 장엄한 승리
내게 남은 마지막 무기
제3부 내 영혼의 연가
이미 비껴가버린 희망
악마로부터 지켜낸 영혼의 연가
서른 살 겨울밤에 불러보는 '어머니'
제4부 그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았다
내 마음의 단비, 임주섭
하늘이 보낸 천사, 임정섭
순창의 히포크라테스, 류재규 원장님
내게 행복을 되찾아준 천사들
마침내 맞이한 '내 안의 신앙'
제5부 장애인도 다같은 삶의 구성원이다
장애인 일기
보호 장구가 의미하는 것
사회복지에 관한 단상
세상의 모든 불치병자들에게
제6부 남기고 싶은 이야기
어머니 전상서
내 감성과 사색의 파편들
내게 위안을 준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