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힌트(경혈지압편) - 경혈을 눌러봐요 건강이 솟아요
혼자서도 쉽게 경혈을 찾아 지압한다!
의학 서적이 널리 보급되면서 질병에 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을 펼치면 하찮은 질병부터 무서운 질병까지, 활자로 나열되어 질병에 관한 지식이 넘쳐흐르고 있다. 덕분에 머리가 욱신거리면 혹시…, 위가 콕콕 찌르면 혹시… 하고 쓸데없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그 중에는 혹시나 했던 생각이 적중해서 운 좋게 질병을 발견한 사람도 있는 반면, 과도한 걱정으로 오히려 병을 부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만약 인체에 이상이 생기면 인체는 스스로 알아서 특유의 언어로 표현한다. 때로는 범람하는 의학 지식때문에 인체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메시지가 전달되는 동안이라도 관심을 갖는다면 사전에 큰 병을 막을 수 있다. 우리 조상들은 질병을 체험하면서, 몸과 마음을 통해 시행 착오를 거쳐가며 치료법을 발전시켜 왔다. 경혈이나 경락도 마찬가지로 그 인체의 소리에서 비롯되어 발달된 서민적인 요법이다.
경혈이나 경락은 손으로 잡을 수도 볼 수도 없으므로, 보이는 것과 사물의 실체를 믿는 습관이 배인 우리들은 애매하고 거짓말 같다고 경계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던 간에 우리는 몸을 하나의 전체로 취급하고 있는 듯하다. 우리는 몸 어딘가에 통증이 생기면 문질러보거나 두들겨보거나 눌러보게 되는데 그러면 다른 곳이 당기거나 울리거나 욱신거리게 되는 것을 누구나 경험하고 있다.
몇 천 년에 걸친 세월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두드리고 누르고 당겨온 것을 체계화시킨 것이 바로 경혈이며 경락인 것이다. 세탁 방법과 마찬가지로 경혈이나 경락은 몇 천년 동안 이어져 내려 온 우리 선조들의 유산이다.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일상적으로 하고 있는 신체와의 대화, 이것이 동양 의학의 출발이다.
이 책은 어깨결림, 치통, 멀미, 코막힘, 여드름과 뾰루지 등 병원에 가기엔 너무 가볍지만 그냥 내버려두면 불쾌하고 고통스러운 흔한 증상들을 경혈로 치유하는 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삽화가 있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