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자 최길성의 동아시아 문화읽기 - 판문점에서 캄차카반도까지
[동아시아 문화읽기]는 문화인류학자인 최길성 교수가 여러 해 동안 아시아의 여행길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의 체험적인 기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쪽에서는 씨를 뿌리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타작을 하는 모습을 동시에 볼 수 있었고, 사진 촬영 봉변을 당했던 중국에서 샤먼과 어렵사리 찍은 사진, 운남성 이족의 발치와 문신의 풍습, 소수민족의 연애와 결혼과 성생활에 대한 이야깃 거리, 베트남의 수중 인형극, 티베트의 가정 신앙, 알마타의 한국어 붐, 러시아에서 보게 된 장승, 그리고 우리와 멀지 않은 '아직도 가기 어려운 곳' 북한을 여행한 이야기 등 판문점에서 캄차카반도까지 몸소 겪은 문화의 다양성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렇게 최길성 교수는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보다 열린 자세로 문화 체험을 받아들였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는 몸짓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사진가 정홍기의 살아숨쉬는 현장 사진은 기록과 되새김, 최길성 교수의 끊임없는 열정과 부지런함을 있는 그대로 엮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