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자가 들려준 이야기
산중 암자에서 전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
소설가이자, 옹달샘 같은 암자의 정취를 좇아 허허로운 이들의 가슴에 산중의 때묻지 않은 청정한 이야기들을 전해 주는 산문가 정찬주가 세번째로 묶어내는 산중 이야기. 설화 같은 감동의 이야기와 끊임없이 자신을 수행해 욕심과 번뇌에서 벗어나라는 구도(求道)의 여정이 우리들의 혼탁을 가벼이 식혀준다. 암자에서 들은 이야기를 주된 소재로 엮어냈다는 이 책은 어린 새끼 억새들이 다 자랄 때까지 버팀대가 돼주는 어미 억새의 이야기, 자신에게 글을 가르쳐준 처사에게 우물에 뜬 달을 떠서 선물하겠다는 동자승의 이야기, 게으르고 잠이 많으며 여자와 놀기 좋아하는 한 스님이 등에 커다란 나무가 박히 물고기로 환생해 살아가는 목어 이야기 등 감동적인 이야기와 구도의 한 자락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